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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9 자기혐오의 나날

요즘은 그냥 툭 치면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원래도 자존감이 낮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면 속에 ‘그래, 이 부분은 내가 괜찮지.’ 생각은 하고 살았었는데, 요즘은 그냥 무슨 행동을 해도 다 후회되는 일로 다가온다. 그냥 나에게서 괜찮은 부분을 찾을 수 없다.
전엔 삶에 대한 미련이 없었다. ㅡ지금도 그렇게 있는 편은 아니지만ㅡ 지금은 미래에 대한 기대도, 희망도 미미하게나마 존재하는데 왜 더 우울한 걸까.
항상 울고싶다. 회의감만 드는 하루가 계속된다.
내 감정을 직면하게 돼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내게 다가오는 감정들이 너무 무섭다. 누구에게도 말 하기 싫다. 무섭다.
난 괜찮다고 세뇌하고 잊어왔는데, 잊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저 묻어둔 거 였나 보다. 한계치에 다다른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