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꼬옥 안아주면 되... +

일상글 진짜 오랜만에 쓴당.

 

1

학원에서 죽어라 그림 그리다 보니 백예린 앨범이 나왔당. 저번 앨범은 연두색과 연분홍이 생각나는 앨범이었다면 이번엔 전체적으로 보라색이 짙게 묻어난다. 절대 퍼머넌트 바이올렛 아니고 미네랄 바이올렛이어야 됨. (대충 자주색이라는 뜻)

맘에 드는 트랙은 1 Lovegame,  4 Hall&Oates, 9 Hate you, 12 I'll be your family!, 14 Bubbles&Mushrooms.

지금 이번 앨범 들으면서 글 쓰고 있는데 듣다보니 다 좋다. 미스 델리케이트도 좋은듯. 이번 앨범은 예린 본인이 직접 자신의 일기장 같은 앨범이라고 말했는데, 가사를 곱씹으며 듣는 재미가 있다. 진짜 본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들으니까 더 특별하게 느껴지더라. 1번이랑 4번이 특히 그랬다. 처음에 좋다고 딱 느끼고 많이 들은 건 12,14번인데 듣다 보니 4번이 찐텐인 것 같다. 짧아서 아쉬웡.

 

2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한국판으로 개봉했대서 이민경이랑 보러 갔다. 사실 보러 가기 삼일 전에 원작 봄.

볼 때는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곱씹다 보니까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많았다. 원작에서 좋았던 부분이 다 빠지거나 이상하게 바뀌거나... 그랬음. 한국 특유의 신파스러운 느낌이 강했다. 나는 원작의 덤덤하면서 일상적인 느낌이 좋았는데. 엉뚱하면서 귀엽고 그 속에 슬픔이 있는 조제의 모습도 그냥 슬픔만 남고 다 버린 느낌이라 아쉬웠다. 캐릭터들이 대체적으로 단조로워진 느낌이 강했다. 특히 호랑이 나오는 부분은 그렇게 표현할 줄 몰랐어... 여러분은 그냥 집에서 원작 보세용.

그래도 캐스팅은 기깔나게 했다. 한지민에 남주혁이라니... 눈 뒤집혀서 보러감요. 보건교사 안은영 때도 그렇고 아놔 난 남주혁의 쌩얼을 참 사랑하는듯.

메이크업 한 얼굴에선 당장이라도 캠퍼스로코를 찍어야 할 것 같은 공중파 드라마 냄새가 솔솔 풍기는데 (사실 그냥 조온습밖에 생각 안나긴 했음...) 맨 얼굴은 독립영화 깔이다. 짙게 나오는 겉쌍 짝눈에 눈썹이랑 피부가 사람을 삶에 지친 버석버석 인간으로 만들어줌.

영화 보기 전에는 스시 먹음. 우리가 전날에 뭘 정해놓고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엔 모 할지 거의 정하고 간 듯. 임경이 스시 먹고 싶대서 갔다. 사실 스시웅 갈까 인생초밥 갈까 고민하다 인생초밥 갔는데 휴무라서 그냥 스시웅 갔다.

인생초밥 닫아서 감사했다. 존나 맛있었다. 지금까지 먹었던 싼마이 스시들은 쳐다 보기 싫은 맛. 그냥 가성비 좋고 맛있다는 뜻이에요... 방어초밥이 진짜 맛있었음. 아 이거 쓰다 보니까 또 가고싶다... 와구와구 입에 넣고싶어

루치아의 뜰 가려다가 문을 닫아서(이날 닫은 곳 엄청 많았다. 조금 서러웠음...) 낙낙에 갔는데 예상 외로 존맛이었다. 초코라떼는 안 달아서 좋았고 오미자에이드는 저 살얼음이 신의 한수다. 이민경 거 다 뺏어먹을 뻔 한거 뇌에 힘줘서 참았다.

찬영이 너무 귀여워서 찍음. 울망울망 눈동자 ~.~

글고 윤재안 작가님 poppies 만화책 임굥이 보는 눈 앞에서 개봉식 함 ㅎㅎ. 멍충이민경은 실수로 현장수령해서 중간에 변경하느라 배송 안됐었거등. 진짜 웃긴점이 만화 속 밴드 멤버 4명중에 2명은 깨발랄귀요미고 2명은 덤덤충인데 이민경(극강의 덤덤충 intj)은 깨발랄 귀욤 나댐이들 좋아하고 나(개나댐충 enfp)는 덤덤충들 좋아함. 우리가 왜 친구인지 알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키키 넘 웃김.

텀블벅 후원 특전으로 동전지갑을 받았는데 진짜 너어어어어어어무 예뻤다. 동전이 없어서 못 넣고 있었는데 이민경이 자기 짤짤이 다 털어줘서 넣음. 50원 부자 됐다.

 

3

한동안 테런에 빠졌다.

잊을 만 하면 떠오르는 그 게임... 애들이랑 모여서 하니까 재밌더라. 예전에 송예림이랑 커플이었는데 송예림이 나 차고 민정이랑 커플했다. 그래서 난 이번에 임경이랑 커플 하기로 했다. 현질 해서 결혼도 함. 결혼식 하는데 애들 6명 정도가 와서 라라로 축가도 불러주고 난리땐쓰 춰줬다. 너무 웃겨서 거의 울음. 이때 한 일주일 정도는 새벽 4시까지 테런하고 잤다. 가끔 팬 돌아갈 때 노트북 터지는 줄 알고 좀 쫄았음.

 

4

성인이 되면 제일 먼저 볼 영화: 복수는 나의 것

나는 봉준호vs박찬욱 하면 박찬욱이다. 박찬욱 특유의 변태스러움이 가끔 내 심금을 울린다. 변태는 변태에게 끌린다...

신하균만큼 초록 매생이 머리가 잘 어울리는 사람은 없다. 오로지 신하균 때문에 관심이 갔는데 박찬욱 영화라고 해서 보기로 했다. 듣기론 박찬욱이 신하균 캐릭터를 그렇게 변태처럼 굴렸다던데 궁금하다.... 너무 궁금해서 보고 싶다... 이 참에 복수 삼부작 다 볼거임. 사실 제일 보고 싶었던 건 친절한 금자씨였는데 지금 2등으로 밀려남. 

 

5

동물 칭긔들.

오월이가 오랜만에 내 방에 와서 앉아 있길래 비몽사몽한 채로 찰칵. 너어어어어어어무 귀엽당. 오월이랑 내 방이랑 톤온톤이라 사진 찍으면 어떻게 해도 잘 나온다. 우리 귀요미 쭈쭈쭈쭈쭈쭈~~

 

6

오랜만에 칭긔들이랑 만나서 정통집이랑 하얀책상을 갔다. 셀카는 그냥 잘 나와서 올림.

둘다 강추입니다. 진짜 개 존 맛 탱탱 

저 날 너무 재밌었다. 달무티 애들한테 전파하고 옴. 처음엔 애들이 재미없어 하는 것 같아서 좀 쫄렸는데 하다 보니 다들 권력의 맛에 물들어서 달무티 하려고 아등바등 게임하는게 너무 웃겼다.

설명서에 적혀있는 말이 개웃김. '인생은 불공평합니다.'

 

7

스위트 홈을 봤다.

첫 화 후기: 어우징그러

괴물은 별로 안 징그러운데 (병원복 입은 새끼 빼고....) 사람들 피 연출이 너무 징그럽다. 코피가 콸콸 쏟아지는데 진짜 ptsd옴... 연출이나 음악 상에서 좀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일단 재밌어서 삼일만에 다 봄. 캐릭터 하나하나 엄청 입체적으로 잘 만들었다. 캐릭터들 하나하나 서사가 너무 대박이라 정이 안 갈수 X...

스위트홈의 제일 개같은 점은 저 새끼 뭐야 스러운 애한테 정 들고 좋아지게 해 놓고선 다 죽여버린다는 점이다. 진짜 개같다. 정**살려내

내가 젤 좋아하는 건 얘당. 뭔데 국어교사가 알코올중독 출신에 칼잡인데요....;; 칼 쓰는거 어디서 배우셨어요..ㄷ;; 내가 드라마에서 예수쟁이 캐릭터를 좋아할 줄 몰랐다. 심지어 성경 구절? 외는데 개 간지남. 목소리 탓이 큰 것 같다. 극중에서 인물들 멘탈 잡아주고 살게 해주면서 자기는... 더보기 

시발.... (스위트홈 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두글자)

한줄 평: 오타쿠들은 이 드라마 보지 마세요.

이유는 과몰입 해서.... 아니 감독이 의도한 건지 배우들이 멜로눈깔인지는 모르겠는데 쉬핑하기 딱 좋아서 오타쿠들 환장 할 재질임. 깊게 빠질 것 같으면 보지 마세요... 전 일단 지금 과몰입 중임. 오늘도 그림 그리다가 갑자기 정*헌 **전에 ****하는 장면 상상하고 눈물 핑 돌았다가 뇌가리에 힘 줘서 참음.

 

8

12월 20일이 무슨날이게요?

바로 ㅇㅋ나와 대장 최가은양의 생일입니다.

아침부터 달호랑 만나서 투썸에서 예약해둔 케이크 들고 가은언니네로 텨갔다. 가은언니 방에서 언니 준비할 때 까지 있었는데 디게 웃긴 점: 누가봐도 미대생 방임 (대충 예술적으로 어질러져있다는 뜻)

언니 방 근처 존맛파스타집 가서 점심 먹고 케이크 잘랐다. 오키나와 좋은 점: 파인애플피자 좋아함. 님들 진짜 너무 좋아... 하와이안 피자 안 싫어해서. 저 피자 이름은 잔나비 피자였는데 어떤 이유로 원숭이숭이피자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궁금했다.

케이크 자를 때 성냥 없어서 진짜 개 빡춋는데 알고보니 케이크 칼 속에 있었다. 아니...이미 라이터 빌려서 불 붙였는뎁쇼......

마법나라에서 올라온 케이크마녀st사진은 내가 찍어좃당. 사실 가은언니 인스타에서 불펌해옴. 가은언니 보고 있어? 사랑해... 지금이라도 출처 표기 합니다. @deathforkama on ig..>.<

밥먹고 카페 가던 길에 찍은 담토 (담배피는 토끼같아서 ㅎㅎ)

내부가 어둑어둑한 카페에 들어갔다. 몬가 했더니 천장 불이 없고 무드등으로만 불이 켜져있었다. 나같은 힉힉호무리들이 좋아할 만한 카페였다. 존맛슈페너도 존맛이었음. 글고 사진도 잘 나왔음. (결국 건진 건 없지만...) 

내가 찍어준 가은언니 사진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거. 가은언니는 손이 정말 크고 예쁘다. 손가락 쭉쭉 뻗은게 정말 좋아. 손가락 타투가 정말 잘 어울린다. 전에 가은언니가 반지를 선물해 줬는데 나같은 짧손가락이 끼고 다니면 마디 한개가 순삭이라 자주 못꼈다. 조금 슬펐다. 그래도 언니가 낀 거 보니까 진짜 예뻤음... 나도 살 빼서 손 예쁘게 만든 다음 반지 도전할거다.

셀카 찍다가 봤는데 저렇게 쳐다보고 있어서 깜놀함. -_-;;;!! 

언니 생일인데 알바해서 슬펐다.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타이밍이 안 맞았다. 이민경도 왔으면 좋았을걸 싶었당. 집 가는 길에 언니가 쥐어준 딸기 젤리 달호랑 뇸뇸 먹으면서 갔다. 딸기랑 젤리 둘 다 안좋아하는데 언니가 준건 맛있었다. 히히

다음 오키나와 정모때는 꼭 네명 다 모이기를, 네명 다 온전히 쉬는 시간이길,... ㅜ,ㅜ!! 아쉬웠지만 즐거웠음.

 

9

일상기록을 진짜 오랜만에 했다.

일단 수능준비+실기때문에 심적 신체적 여유가 하나도 없었고... 기록할만한게 그림그리기밖에 없어서 그런 것도 있음.

여기까지 일기를 읽은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읽은 님들을 위해 노래를 추천해줄게용.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들만 골라서 넣었어. 그래서 플레이리스트 제목도 for lover이야.

얘들아 그리고 새연아 버거워도 힘내자.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제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