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우리 后来的我们, 2018 +

 

샤오샤오, 이제 곧 춘절이구나

방금 찐빵을 두 통 쪘단다. 찐빵을 꺼낼 때 뜨거운 김이 올라왔지. 올해도 네 몫을 남겨 놓으마. 내가 늘 말한 대로 밥은 집에서 먹는게 최고지. 밖에서 사 먹는건 시원찮잖니. 너한테 음식을 보내고 싶었는데 젠칭한테 못 물어보겠더라. 요새 젠칭이 부쩍 철이 든 것 같아. 다 네 덕분이지, 인연이란게. 끝까지 잘 되면 좋겠지만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는 게 쉽지 않지. 좀 더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 깨닫게 될 거란다. 부모에겐 자식이 누구와 함께하든 성공하든 말든 그런 건 중요치 않아. 자식이 제 바람대로 잘 살면 그걸로 족하다. 건강하기만 하면 돼. 늙어서 눈도 나빠지니까 젠칭은 나 보고 아무 것도 모른다고 잔소리야. 한 번은 기차역에서 내가 네 손을 잡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른 사람이더구나. 그때 깨달았다. 너희 둘이 함께하지 못 해도 넌 여전히 우리 가족이란다.

샤오샤오. 밥 잘 챙겨먹고

힘들면 언제든 돌아오렴.